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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격전지로 간 SNUH인 - 봐봐요

미스트리스트 2020. 4. 3. 02:47

3월 30일 현재 대구의 코로나 19루진 환자 발생 비율은 전국 대비 약 70%.의료진을 비롯한 의료 자원이 부족합니다. 특히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환자만을 치료하는 코로나19지역 거점병원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대구 동산병원 환자분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대구로 향했던 SNUH인이 있습니다.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2주간 파견한 마취통증의학과 류호걸 교수와 PICU(소아중환자실) 임이슬, 박희숙 간호사가 그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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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걸 교수: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및 전국 각지에서 지원하신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19 감염 후 악화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들의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박희숙, 임이슬 간호사: 중환자실에서 환자 간호를 하고 있습니다. 업무 자체는 PICU 근무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환자실 추가 시 제대로 세팅이 안 된 데다 여러 곳에서 온 의료진과 함께 근무하다 보니 시스템이나 프로토콜 차이에 따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류호걸 교수: 생각보다 환자들의 중증도가 높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을 Set-up해서 운영하기 시작한지 3주째인데 처음 2주동안 일하신 분이 고생 많이 하셨나봐요. 현재는 동산병원, NGO, 대구시의 지원 덕분에 중환자실의 형태와 기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희숙, 임이슬 간호사: 원래 중환자실이 하나였으나 중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해 경증과 중증 중환자실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일손이 모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근무하는 분들 중에서도 인공호흡기, CRRT(지속적 신대체요법), ECMO(체외막산소공급) 등의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실제 중환자실 경력이 있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각종 처치에 필요한 의료재료도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의료기기도 여러 곳에서 수급하기 때문에 종류가 많기 때문에 사용법을 익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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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걸 교수: 역시 익숙하지 않은 방호복의 탈착·탈의 과정과 방호복을 입은 채 진료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요소가 많은 중환자인데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점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박희숙, 임이슬 간호사: 나날이 환자들의 중증도는 올라가는데 인력이 부족해 담당하는 환자의 간호처치를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일 때가 많습니다. 현재 중환자실뿐만 아니라 병동 환자분도 계속 컨디션이 안 좋으시고요. 회복하여 중환자실에서 병동으로 가는 분보다 병동에서 중환자실로 오는 분이 많은 상황입니다.


류호걸 교수: 처음엔 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결심하고 나니 괜찮았어요.박희숙, 임이슬 간호사: 둘 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도움이 되고 싶어 예전에 39병동과 DICU 근무를 지원했던 상태였습니다. 대기 중에 마침 PICU 용병 선생님께서 제안해 주셔서 흔쾌히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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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의료진이 대구 동산병원으로 향하고 있지만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간호에 필수적인 중환자실 경력이 있는 숙련된 간호사가 특히 부족하다고 합니다. 부족한 인력으로 곧바로 온몸이 땀에 젖어 헐떡이는 수준 D방호복을 입은 채 중환자 간호를 해야 한다는 것.3월 23일부터 파견근무를 시작한 임이슬 박희숙 선생. 사실 3월 20일 금요일 오전 늦게 4시에 제안을 받고 바로 지원을 했고 5시에 파견이 확정됐다고 한다. 한시간만에모든것이이루어지고,곧준비를하고대구에도착한거죠.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두 분이 이미 39병동과 DICU(위기대응 중환자실) 근무를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걸 교수: 당연히 그랬죠.박희숙 간호사: 저는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부모님께 대구에 파견되었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파견이 끝나고 코로나 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을 경우는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친한 친구들 몇 명에게는 얘기했지만 다들 어떻게 지원할 생각이었나 하고 놀라고 많이 격려해 줬어요.임이슬 간호사: 처음에 부모님에게 지원 의사가 있다고 했을 때는 농담인 줄 알고 별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파견이 결정됐다고 말씀드리니 좀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좋은 일하러 간다고 응원해주시고 또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류호걸 교수: 중환자의학회, 대구시, 동산병원에서 교통, 콘도, 식사, 세탁까지 많은 지원을 받아 불편함이 없습니다.박희숙, 임이슬 간호사: 대구시청에서 신경써주셔서 호텔에 묵고 있습니다. 병원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셔틀 버스도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통근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식사의 경우 대한중환자의학회와 연계된 식당이 있으며 병원 내에도 여러 곳에서 후원해주는 도시락, 간식이 준비되어 있어 불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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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걸 교수: 나와 보니 집이 좋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하더군요. 짧은 기간이지만 열심히 그리고 안전하게 근무하며 건강하게 복귀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박희숙, 임이슬 간호사: 지금 대구 동산병원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다고 합니다. 정말 봄이 만연해 있어요.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되어 이번 봄을 가끔 눈으로만 보지 말고 온 몸으로 만끽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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